숙사가 엉망이어서 홍콩에 머무는 동안 계속 우울했던건 첫날밤이 지나고 나서고... 그 전에는 쨍쨍한 하늘과 이국적인 풍경에 룰루랄라 거리며 돌아 다녔다.
우선 숙소에서 짐을 풀자 마자, 홍콩여행의 필수품 옥토버 교통카드도 사고, 호텔 주변 길도 익힐겸 거리 쪼리를 질질 끌고 홍콩 거리를 나선다.
그러다... 길을 잃어 버렸다;;;;;
홍콩의 중심에서 찌질하게 울뻔;;;;;
여긴 어디? 난 누구?
안되는 영어와 지도를 이용해 우여곡절 끝에 호텔을 찾아서, 국제적 미아가 되는건 면했다;; 그놈의 국격을 떨어트리는데 나도 일조할 뻔;;;
숙소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ifc몰이 있다고 해서 슬리퍼 질질끌고 나갔다.
이번에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주변 지형지물을 최대한 숙지하며.... 전진!!!
깨달은건... 지도 위의 거리와 현실의 거리는 넘사벽이라는 것....
하긴 어딘들 걸어서 못 가겠냐마는... (해저터널만 있다면 일본도 걸어가겠지만.... 슬리퍼 질질끌고 갈 거리는 아니었다;;
슬리퍼 질질 끌고 ifc몰을 찾아간 첫번째 이유는.. 앱등이의 천국, 애플 스토어를 방문하기 위해서 였다.
아이폰이랑 아이패드 커버나 좀 살까 했는데... 맘에 드는게 없었다.
난 앱등이가 아니라서 좋은지 모르겠더라... (궁서체)
ifc몰을 찾아간 두번째 이유는, 미슐랭 원스타 맛집이라는 딤섬집 '팀호환'을 찾아가기 위해서 였다.
ifc몰 Lv1에 있다고 해서 그 넓은 ifc몰을 몇바퀴다 돌다가 포기!!!
어차피 가까우니 나중에 찾아 오자는 심정으로 ifc몰에 입점해 있는 시티슈퍼(City Super - ifc)에서 요기거리를 구입하기로 했다.
하몽하몽인가? 암튼 그것도 팔고 있어서 먹어 볼까 했는데... 비싸서 포기... 구성은 나름 잘 갖춰 있지만... 내가 산건 그냥 동네 슈퍼에서 사는거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게 유머;
그리고 장 다보고 가는길에 팀호완 발견했다는 것도 유머 ㅡ,.ㅡ;
장을 보고 숙소로 오는길에 발견한 스타벅스.
위치가 너무 좋아서 안들어 갈 수가 없었다.
내부 분위기는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니낌?
저 앞에 보이는 등은 전기가 아니라 가스로 켜진 등임.
시티슈퍼에서 사온 주전부리 거리...
자세히 잘보면 일본전병 왼쪽에 하얀종이로 포장된 살라미 모짜렐라 샌드위치가 있음..
맛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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