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동호회가 있다.

정이 무지 넘치는 사이트인데, 그 사이트에서는 난치병에 걸린 딸을 보살피느라 많이 힘드신 회원님이 있다. 그래서 회원들이 십시일반을 하기위해서 그 아이를 돕기위한 게시판을 만들어 작지만 이런저런 도움을 드리고 있다.

몇일 전, 다른게시판에 옮기지 말것을 전제로한 글이 하나 올라왔다.

답답한 마음에 회원들에게 작은 넋두리를 하신 글이다.

다른곳에 퍼지기를 바라지 않으셨기에 특별히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

아무튼, 작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 글에 김은혜선수의 폐사이트 관리자가 어떻게 알고 오셔서 글을 남기고, 그 후에 김은혜선수로 부터 직접 전화가 왔단다.

========== 그분의 글에서 통화후의 글만 발췌한다. ============

조금전 걸려온 한통의 전화..

"예! 저 김은혜 인데요"로 시작된 통화...
"3월에 겨울리그가 끝난 후부터 5월에 열리는 여름리그에 대비한 훈련 때문에 너무 바빠고 정신이 없어서 자신도 그리고 구단도 좀 소홀했던거 같다..
너무죄송하다.. 본의는 아니었다.."는 요지의 통화내용인데...

정말 순수하고 너무 고운 마음을 가지신
김은혜선수에게 완전 감동 먹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 도 짱!!!!!!!

김은혜선수!
정말 감사드리구요
5월 24일부터 열리는 여름리그에서 꼭 팀을 우승 시킨후
MVP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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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에 그 동호회 회원들은 완전 난리가 났다.

나? 나도 살짝 감동을 받았다.

솔직히 난 말을 신용하지 않는다. 이미 세상은 말의 무게감따위는 잊어버린지 오래고, 한없이 가벼운 존제가 되어 버렸다.

말이야 얼마나 뻔지름하게 잘하는가?그러나 행동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김은혜선수는 그 바쁜와중에도짧은 시간일지라도,분명하게 자신의 실수를 사과하는 모범을 보였다.

프로여자농구에는 별반 관심도 없었지만, 김은혜 선수때문에 프로여자농구가 보고싶어졌다.

김은혜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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