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어울리지 않아!
내가 바라는 삶이란, 담배연기로 나와 세상 사이에 적당한 그라데이션을 뿌려두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내 귀를 틀어 막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19인치 모니터를 바라보며, 내가 보고 싶은 뉴스만 골라 보며, 그래...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거야.... 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내가 보고 싶은 사람하고만 약속을 잡아서,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외출을 하고, 좋아하는 만화책을 보고, 영화를 보고, 애니를 보고...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보고, 듣고하며 사는것인데...
6시 반에 일어나 부랴 부랴 세수를 하고, 지하철역까지 가는 동안에 만나는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 하나를 사서 먹고, 사무실에 도착해서 오늘 할일을 대충 정리를 하고, 거래처에 전화를 하고, 거래처 사람을 만나고, 셋팅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오고, 오늘 하루를 정리를 하고, 퇴근을 하고, 집에와서는 그 피곤함에 픽~ 쓰러지고.... 그러다 간혹 출장을 가고, 가서 이리저리 치이고.. 와서 이리저리 치이고, 그래도 웃으면서 또 출근을 하는....
보고싶은 것을 보지 못하고, 원치 않는 것을 보면서도 실실거려야 하는.... 이건 정말 나랑 어울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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