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S 이야기
[나의 PIMS 라이프...]
PIMS, Persnal Infomation Management System의 약자,
지금이야 사람들이 내 폰으 보며 일정관리 장난 아니라고 말하지만, 과거에는 일정 관리좀 해보겠다고 해가 바뀔때 마다 비싼 다이어리를 지르지만 한달도 못쓰고 외면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이어리로 일정 관리하기...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일정을 관리한다는 것은 미래의 일을 잊지않고 챙기겠다는 건데, Meeting은 그렇다고 치고, ToDo는 일일이 챙겨보기가 힘들다.
매번 다이어리를 넘겨 일정을 확인하고, 새 날에 이걸 또 적는게 리마인드 효과는 있지만, 매일 매일 하기에는 일기를 쓰는것 만큼이나 지겹다.
전화번호 관리도 그렇다. 철따라 다이어리를 바꾸다 보면 전화번호를 옮겨 적는게 일인데, 연락처가 100개만 넘어도 큰맘 먹고 날잡아 하지 않으면 쉽게 손을 댈수 없는일이다.
뭐 최근에야 시스템 다이어리가 잘 보급되었으니, 연락처 갱신의 문제는, 그냥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무튼...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검색이 안된다는 거다. 내가 무슨 약속을 언제 했는지, 그런 일정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1년이 지나서 지난 날을 추억하기에는 좋지만, 그 외에는 전혀 쓸모가 없었다. DATA로서의 가치가 없었다.
그러다 나의 PIMS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으니, 바로 PDA와의 만남이다.
내가 위에서 나열했던 모든 문제를 한방에 해결해 준, PDA의 PIMS 시스템은 조금 과장해서 빛이요 진리요 생명이었다.
셀빅NX
나의 첫 PDA는 셀빅Nx였다. 셀빅은 PIMS보다는 ebook리더로서 더 높은 가치가 있었는데, 이 제품을 쓸때는 PIMS에 대한 개념이 나에게 없었다.
일정관리 능력도 그렇게 파워풀하지 못했고, 뭣보다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그 날짜로 들어가만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기기로는 PC통신에서 갈무리한 판타지 소설을 읽는데 주로 활용하였다.
[추억의 Agendus]
Palm - Agendus (링크)
내 PIMS에 진짜 빛이 되어준 기기와 프로그램 바로 Palm Vx와 Agendus였다.
Meeting은 물론이고 ToD까지도 하나의 프로그래에서 관리할 수 있었으며, attendee도 연락처와 연동하여 관리가 가능했다.
특히 Month View모드 에서는 전체 일정을 확인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콘을 통해 각 일정의 성격을 한눈에 파악할 수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또, Palm의 전원을 켜면 그날의 일정과 할일을 초기화면에 출력해 주는 기능이 있어서, Remind 기능도 뛰어 났다.
난 이 프로그램에 너무 반해 버려서, 171장의 이미지가 들어간 메뉴얼을 손수 작성하기도 했다.
내가 T3로 옮겨 갈때까지 사용한 agendus는 지금까지 내가 새용했던 PIMS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건 오늘날의 스마트폰처럼 전화기와 연동되지 않아, Palm의 연락처를 보면서 별도로 전화번호를 눌러야만 했던 것이었다. (당시 스마트폰은 WinCE OS를 이용한 제품이 많아서 느렸고, 디자인도 벽돌 그 자체에서 별로 땡기지가 않았다. 국내에 텅스텐이 들어오지 않은게 한스러울 따름이었다.)
아, 그리고 난 Palm으로 '은하영웅전설'을 비롯한 SF 소설들을 주로 읽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Pocket Informant가 최고점!]
Blackberry - Pocket Informant (링크)
T3가 고장나고 국내에서 더이상 Palm을 구할 수 없게 되면서, 나의 PDA라이프도 끝이났다.
신기하게도 PIMS 라이프도 끝이 났다.
잠시 WinCE 쪽으로 넘어가 봤지만, 그 난잡한 인터페이스 질려버려서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드디어 국내에도 스마트폰의 시대가 왔다. 그리고 내 손에는 Blackberry가 쥐어졌다.
당연히도 내가 처음 설치한 프로그램은 BB용 agendus였다. 그리고.... 크게 실망하고 말았다.
Palm에서 궁극의 완성도를 보여줬던 agendus는 BB로 넘어오면서 너무도 허접해 졌다.
거기에 한줄기 빛이 되어 나타난 프로그램이 바로 Pock Informant이었다.
Month View에서 아이콘을 통해 일정의 성격을 관리할 수 있고, 빠르게 다른 메뉴로 움직일 수 있었으며, BB자체의 PIMS와도 연동이 잘되서 메인화면에 그날 그날의 일정을 보여주는 기능도 훌륭했다.
하지만 내가 이 프로그램에 익숙해 지기도 전에, BB는 12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며 내 품을 떠났다..;;;;
[OS보다 앱이 더 이상적이었던 Business Clendar]
Android - Business Calendar (클릭)
아직 BB할부도 안끝난 상태에서 눈물을 먹금고 질러야만했던 Android폰....
솔직히 이때는 내 PIMS 생활의 암흑기였다.
왜냐하면 안드로이 OS자체가 너무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난 안드로이드 OS를 쓰레기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한가지 좋은건, 구글에서 만든 OS답게 구글 캘린더와 싱크가 잘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난 아웃룩으로 일정을 관리하면서, Google Calender Syenc(링크)라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웃룩과 구글캘린더를 싱크시켜왔는데,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면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거다.
아무튼 입에 욕을 달고 살면서도 PIMS를 해야겠기에 결국 선택한 앱이 바로 Business Calendar다.
여기서 나의 취향이 확실해 지는데, 난 PIMS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화려한 외형보다는 깔끔한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슬 선호한다. 그렇다고 너무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나면 안되고, 정렬된 심플함을 선호한다.
특징 적인것은 이때부터 Month View에서 아이콘이 사라지고, 컬러가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과거에도 컬러 셋팅이 안되는건 아니었지만, 이때부터 아이콘 셋팅이 사라졌다 ㅡ,.ㅡ;
일정을 구분함에 있어서, 아이콘과 컬러의 효율성을 따진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이콘이 더 직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이콘은 일정과 연관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컬러는 일정의 성격보다는 일정의 중요도를 표시하는게 더 편하다.
우리가 달력에 생일을 표시할 때 케이크 이미지를 그려 넣을 때와 생일 써놓고 푸른색 펜으로 표시를 할 때와 인식률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컬러는 같은 미팅이라도 중요한 미팅에 붉은 색으로 표시할 수 있는 정도가 딱 좋다는게 내 생각이다.
[이리저리 툴툴거려도 잘쓰고 있는 TapCal]
iOS - TapCal (클릭)
쓰레기같은 Android OS에 질려 넘어온것이 그간 억지로 피해왔던 아이폰이었다.
역시 여기서도 가장 먼저 찾은 프로그램이 PIMS 관련 프로그램이었다.
자, 이제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Blackberry도, Android도 모두 구글과 연동을 해왔는데, iOS에서는 어떻게 할것인가?
구글의 모든 데이터를 백업받아서 iOS로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게 하는 방법을 알지도 못했다.(찾으면 있을지도;)
그래서 최우선 조건이 바로 구글과 원활한 싱크가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는 Meeting뿐만이 아니라, ToDo까지 완벽하게 지원해야만 했다.
그리고 난잡한 기능(journal, Memo....)들이 없어야 했다.
그렇게 선택한 것이 TapCal이다.
뭐,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한 TapCal이었지만, 상상이상으로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우선 구글캘린더와의 연동성이 좋다.
심플한 인터페이스도 훌륭하고, Go to Today 버튼은 따로 없지만 하단의 아이콘을 두번 탭하는 것 만으로 오늘 날짜로 이동하는 인터페이스도 맘에 든다.
그리고 사용자의 취향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강력한 설정 기능은 iOS 제품들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ToDo도 버튼을 통해 Remind 기능도 나름 쓸만하다.
그리고 나에게 PIMS의 효용성을 가르쳐줬던 Agendus는 iOS에서도 여전히 쓰레기가 되어 가고 있었다. ㅠㅠ
총평
개인적인 경험으로 평가를 내려보자면...
Blackberry - Pocket Informant은 PIMS와 전화기의 연동이 잘되었다는 점에서 최고점을 주고 싶다.
Palm - Agendus는 기기의 하드웨어적 인터페이스와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가 최고의 효과를 가져다 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시 내가 쓰던 기기가 전화기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쉽게도 2위
iOS - TapCal은 강력한 사용자 환경 구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3위
Android - Business Calendar는 쓰레기같은 OS를 만나서 이렇게나 선전했다는것이 눈물겨워서 공동 3위 준다.
'IT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노버 New X1 Carbon 리뷰 (0) | 2014.09.05 |
---|---|
ipad Air 구매 후기 (0) | 2013.12.17 |
공개 소프트웨어의 함정. (0) | 2013.08.07 |
카카오톡 단상 (0) | 2013.07.06 |
윈도우8에 보내는 짧은 리뷰 (2) | 2012.10.30 |
Paper대마왕을 물리쳐라. Amazon, Kindle DX (0) | 2010.06.17 |
슬림 노트북 2차전 - 누가 더 연필심을 얇게 깍는가? (0) | 2009.04.29 |
AMD, 넷북플랫폼 유콘(Yukon) 大 실망 (3) | 2009.03.31 |
Dell Latitude E4200 - 소니의 탈을 뒤집어 쓴 Dell? (2) | 2009.01.12 |
삼보 MID 루온 모빗, UMPC전철 밟나? (0) | 2008.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