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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 컴퓨터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다.

2– MS, 퍼스널 컴퓨터 OS시장에 무혈입성 하다.

3– Intel, CPU 전쟁, 그리고 승리

4새로운 패러다임 클라우드 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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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IT 시장 조사기관 IDC는 미주 시장에서 처음으로 노트북 PC 출하량이 데스크톱 PC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이제는 홈 PC시대가 아니라, 진정한 퍼스널 컴퓨터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IDC에서도 가정당 보급률이 아닌 개인당 보급률로 조사의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니, 퍼스널 컴퓨터에 대한 개념은 이미 갖춰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계최초의 컴퓨터라는 에니악의 개발 이후 컴퓨터에 관한 기술은 급속하게 발전했다. 초기 컴퓨터는 대부분 연구기관이나 R&D센터 같이 거대 자본에 기반을 둔 기업에서만 사용되었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는 없었다. 하나의 서버에 터미널이라고 불리는 입력과 출력용의 단말기가 연결되어 이를 통해서만 작업이 가능했다. 컴퓨터의 대중화는 8비트 퍼스널 컴퓨터가 출시되면서 급 물살을 타게 된다. 8비트 퍼스널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더 이상 하나의 단말기에 여러 대의 터미널이 붙어 있을 필요가 없었으며, 규모가 작은 중소 업체에서도 회계와 문서 작업을 위해서 컴퓨터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렇다면 컴퓨터의 대중화에 가장 크게 기여한 기업은 어디일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MS Intel을 손에 꼽겠지만,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대중화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기업은 IBM이다. 순위를 굳이 매기자면 2위는 MS이고 3위가 Intel이라고 할 수 있겠다.

 

IBM – 컴퓨터 대중화의 초석을 다지다.

 


한때 싱크패드 시리즈로 컨슈머 컴퓨터 시장을 이끌어 갔던 IBM은 현존하는 80X기반의 하드웨어 플랫폼의 표준을 만든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서버와 같은 메인 프레임으로 컴퓨터 시장을 석권했던 IBM이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할 때만해도 Apple을 비롯한 다양한 컴퓨터 플랫폼이 공존하고 있었다. CP/M이나, Apple등이 당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던 하드웨어 플랫폼들이었다. IBM은 한창 개인화된 컴퓨터 시장이 태동되고 꽃을 피우려고 할 때, Intel 8086 CPU를 장착하고 MS-DOS를 번들로 채택한 IBM-PC를 시장에 출시하였다. 후발주자였지만 자본으로 무장한 IBM과 당대의 최강자 Apple의 하드웨어 플랫폼 표준화 전쟁이 시작 된다. 이와 함께 IBM 플랫폼 대중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킬러 애플리케이션인 로터스(Lotus) 1-2-3이 등장 한다. AppleII의 성장 배경에 최초의 스프레드시트인 비지칼크(VisiCal)c가 있었다면, 그 성장의 곡선을 뒤집은 새로운 스프레드시트가 바로 로터스 1-2-3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워드프로세서인 워드퍼펙트(WordPerfect)가 등장을 하면서, AppleII가 거의 독점하던 시장에 IBM-PC가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당대 최강자 Apple II

 

IBM Apple과의 플랫폼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과감하게 플랫폼 공개를 단행하고 ‘IBM PC호환기종이라는 당대를 휩쓴 오픈 플랫폼을 만들게 된다.

컴퓨터의 주요 활용 어플리케이션인 스프레드시트와 워드프로세서에서 IBM 플랫폼용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 하고, DOS라는 비교적 편리한 OS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IBM-PC를 접한 사용자들의 머리 속에는 ‘IBM-PC = 표준이라는 등식이 자리를 잡아간다. 그리고 이 라이선스를 이용한 많은 카피PC(IBM 호환기종)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다

 

IBM의 첫번째 작품 IBM PC

탁월한 정책으로 Apple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IBM-PC는 많은 어플리케이션,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 당연히 선택하여야 하는 플랫폼으로 인식되면서 이 시기에 출시되는 많은 소프트웨어의 한 귀퉁이에는 ‘IBM-PC 호환 기종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IBM-PC에 기본으로 탑재됐던 CPU업체인 인텔과 OS업체인 MS IBM의 성장과 함께 도약의 길로 들어선다. 이렇게 IBM-PC의 대중화는 Intel MS라는 거대한 공룡의 뿌리가 되었다.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만, IBM은 컨슈머 컴퓨터 시장에 철수를 했어도 여전히 컨슈머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것이 바로 위에서 언급했던 하드웨어 라이선스 비용이다. IBM호환기종의 제품들을 만드는 회사들, 예를 들어 HP, Dell, LG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메이커들은 PC 1대 생산할 때마다, IBM에게 1~3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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