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1964년 1월 22일 대구 출생

1976년 경희 중학교 입학

1979년 대광고등학교 입학

1982년 명지대 경영학과 입학

1984년 김민기 음반 참여,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집 발매

1988년 동물원 1집 발매

1989년 김광석 1집 발매

1990년 결혼

1991년 김광석 2집 발매

1993년 김광석 3집 발매, 다시부르기 1집 발매

1994년 김광석 4집 발매

1995년 다시부르기 2집 발매

1995년 1000회 기념 공연

1996년 1월 6일 사망

내가 그를 알게된것은 참 늦은 시간이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그의 노래를 알게된것이 참 늦은 시간이었다.

동물원이나 노찾서 등의 노래를 좋아했던 난, 그의 노래들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순수한 그의 음악만으로 그의 이름 석자를 인지하게 된것은 1994년 이었다.

그의 수 많은 주옥같은 곡 중에서도 그의 마지막 정규 앨범이었던 4집에서 난 처음 그의 이름 석자를 알았다.

이후, 난 김광석의 노래들에 빠져서 살았고, 지금도 가장 자주 듣는 음악은 그의 음악일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너무도 어렸고, 무었이 좋은 것인지를 알기에는 너무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1994년 부터의 내 삶은 너무도 힘든 시기의 시작이었다. 그럴때 그의 노래는 나에게 힘이 되어 주었지만, 그것이 주옥같은 곡이라고 느끼기에는 난 너무 어렸다.

그래서 난 1996년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그것이 얼마나 큰 사건이었는지를 알지 못했다.

덕분에 난, 단 한번도 그의 콘서트를 보지 못했다. 이건, 지금까지의 나에게 두고두고 남는 한이 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그런 고인의 모습을 마치 생생하게 살아 있는 것 처럼 전해준다.

오늘 난, 그의 생전인1995년 6월 29일에 남겨진 콘서트 실황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그가 생전에 방송을 탓던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한다.

어쩌면, 그는 이때 이미 스스로의 삶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그 노래 가사처럼 그이 인생살이가 그렇게 된다'라는 묘한 징크스 때문에 한동안 부르지 않았던 '거리에서'를 부르겠다던 그를 보면서, 밀려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의 목소리가 부르는 거리에서를 들으면서, 난 울컥하고 말았다.

단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의 콘서트를 그가 없는 세상에서, 내 좁은 방안에서, 좁은 모니터, 조악한 스피커로 들으면서,난 왜 그렇게 가슴이 아리던지... JSA에서 송강호가 했던 '광석이는 왜 그렇게 빨리 갔냐'라는 질문을 이 콘서트를 보는 내내 스스로에게 되묻고 되물으며 곱씹고 있었다.

슈퍼 콘서트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한시간이 조금 넘는, 너무도 짧은 시간의 아쉬움과, 이미 그의 죽음을 인지하고 있는 나 자신의 감정의 이입으로 인하여,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 같았던.... 그렇게... 내가 접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는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참고 사이트 : http://myhome.thrunet.com/~takion/html/kksframe.html

ps. 콘서트 내내 그가 누누히 말하던 '행복하세요'라는 말이 너무도 가슴 아파왔던....

ps. 이 콘서트는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날 했다고 한다. 노래와, 맨트,

그리고 날짜까지...이 날의 그는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을까? 다시한번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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