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웨어러블 기기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중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스마트와치다.

최근 애플에서 스마트와치를 출시하면서 그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런데, 난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스마트와치에 관심이 없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 라이프가 짧기 때문이었다.

두번째는 누가봐도 '나는 스마트와치에요'라고 티내는 듯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기능은 뻔한데, 차별화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불만 투성이인 나도 마음에 드는 기기가 있어 구매한 스마트와치가 있다. 그것도 시리즈로 2개나..

바로 G-Shock에서 나온 스마트와치다.


G-Shock의 스마트와치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가장 효용성이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디자인면에서 G-Shock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스마트와치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정도로 그냥 G-Shock 그 자체다.

그리고 배터리가 무려 2년이나 간다. 매일 배터리 때문에 고민하거나 충전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또, 현대 기술의 총아를 집결한 제품은 아니지만, 꼭 필요한 기술을 잘 골라서 적용한 제품이다.


2년이 넘게 이 제품들을 사용해 왔지만, 스마트와치로서의 기능과 시계로서의 기능에 큰 불만없이 사용할 수 있다.




왼쪽에 있는 제품이 최근에 출시된 GBA-400이고, 오른쪽에 있는 제품이 전작인 GB-6900AA다.


간략하게 두 제품의 특징을 말하자면 GBA-400은 G'Mix라는 별칭답게 음악 컨트롤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제품을 구매할 때만 해도, GBA-6900AA에 음악컨트롤 기능이 확장된 제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GB-6900AA는 알람 기능에 특화되어 있다고 보면된다. 전화, 메일, SNS, 미팅, 할일 등 스마트폰에 설정된 PIMS의 스케쥴을 알람으로 관리해 준다.



<디자인> 

디자인은 호불호가 나뉜다.

우선 두제품 모두 G-Shock 고유의 아이덴티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다만 G-Shock의 다양한 디자인도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것처럼, 이 제품 역시 약간의 호불호가 나뉜다.

화려한 디자인의 GBA-400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비교적 단백한 디자인을 가진 GB-6900AA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난 화려한 디자인의 GBA-400이 좀더 마음에 들었지만, 나이먹고 차고 다니기에는 좀 어색함이 있기는 하더라.


<인터페이스>



GB-400은 상단과 하단 2개의 액정에서 정보를 제공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할 때는 상단은 날짜, 하단은 시간을 보여준다.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상단에 관련 메시지가 나타나고, 하단에는 시간을 출력한다.


버튼은 5개의 버튼과 1개의 용두로 구성되어 있다.
애플와치가 용두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면서 환호를 받았는데, 용두를 인터페이스로 활용한 첫 제품은 GB-400이 먼저다.

블루투스는 좌측 중앙에 있는 버튼을 조금 길게 누르는 걸로 블루투스를 제어 할 수 있다. 우측 하단의 버튼은 평상시에는 별반 기능이 없지만, 스마트폰과 접속을 하면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좌측 상단 버튼은 노래 제목을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TV를 보다가 혹은 길을 가다가 들리는 음악의 제목이 궁금할 때 이 버튼을 누르면,노래의 제목을 찾아준다.


좌측 하단 버튼은 음악을 플래이하거나 일시정지를 컨트롤 한다.


용두는 시계를 컨트롤 할 때도 사용하지만, 스마트와치로 활용할 경우, 볼륨을 조절하거나 노래를 선택할 때 사용한다.

왼쪽에는 크로노스 다이얼은 블루투스가 켜져있는지 꺼져있는지 상태를 표시해 준다. 다만 바늘색이 어두워서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단점이다 ㅡ,.ㅡ; 




GB-6900AA는 3개의 액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능상으로 보면 4개로 구분되어 있다.
좌측 상단은 시계의 세팅값을 보여주고, 우측은 12시간을 그래프로 보여줌과 동시에 블루투스 상태를 보여준다.

블루투스가 꺼져 있을 경우에는 화면이 약간 허전한 느낌을 주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하단의 메인 액정은 2개로 기능이 구분되어 있는데, 밑부분은 시간을 윗부분은 스마트폰의 메시지와 날짜를 보여준다.


버튼은 좌측2개 우측 2개 중앙 1개로 우측이 2개 버튼이 스마트와치 버튼으로 활용되고, 일반 모드에서는 4개의 버튼 모두를 시계컨트롤에 사용한다. 우측 상단 버튼을 길게 누르면 블루투스를 제어할 수 있고, 메시지 확인은 우측 화단의 버튼을 이용한다. 


<스마트폰과의 연동>


스마트와치인 만큼, 두 시계는 모두 스마트폰과 접속을 시켜야 한다.

GBA-400은 다이얼이 있는 만큼 기계적인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알람 기능이 강조된 GB-6900AA는 화려한(?) 그래픽을 강조한다.



GBA-400은 왼쪽에 있는 작은 크로노스 다이얼이 움직여 접속된 상태를 보여준다.

상단에 있는 액정에서는 메시지를 출력한다.




GB-6900AA의 특징은 저기 춤추는 캐릭터다.
대부분의 메시지나 알람에서 저런 캐릭터가 나와서 춤을 춘다.

<기능>



GB-6900AA에는 보여줄만한 기능이 별로 없다.
알람은 진동과 소리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데, 시계소리는 워낙에 작기 때문에 진동기능을 설정해 두는게 좋다.
특히 블루투스와 연결이 끊길 경우 알려주는 기능이 있어서(두시계 모두) 스마트폰과 일정정도 떨어지면, 시계가 진동이나 소리로 알려주기 때문에 스마트폰 분실을 방지할 수 있다.

메인 액정의 상단에는 관련된 메시지가 출력되는데, 사진은 메일을 수신한 상태를 알려주는 모습으로 보낸사람의 주소가 흐르듯이 지나간다.


<GB-400 음악제어 - 메뉴 선택하기>



음악을 컨트롤하는 GB-400은 오른쪽 하단 버튼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노래, 볼륨, 이퀄라이저 3가지로, 이퀄라이저는 스마트폰의 전용앱을 통해서 관리할 수 있다.


<GB-400 음악제어 - 음악 검색>



길을 가다가, 혹은 TV를 보다가 음악이 나오는데 그 음악의 이름을 알고 싶으면, GBA-400에서 좌측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음악의 제목을 찾아 알려준다. 물론 이 기능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기능이고, GBA-400역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하지만 이 기능을 스마프폰에서 사용해 보면, 그 과정이 상당히 번거로운데, GBA-400을 이용할 경우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것이 장점이다.


<GBA-400 음악제어 - 스마트폰 컨트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GBA-400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꺼네지 않아도 음악을 고르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우측하단의 버튼을 눌러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고른 후 용두를 돌려서 조작한다.


<총평>


음, 처음에는 GBA-400 VS GB-6900AA의 비교 구도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GBA-400의 리뷰가 되버린 기분이다;;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알람기능에 충실한 GB-6900AA와 컨트롤 기능이 강조된 GBA-400이다 보니, 보여줄 수 있는게 많은 GBA-400을 중심으로 글을 쓰게 된것 같다. (GB-6900AA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http://goo.gl/yVmycM 여기를 참고하시길...)


뭐 두 제품 중 어느게 더 좋으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좀 망설여 진다. 가장 베스트한것은 두 기능이 합쳐지는거였는데(GBA-400은 그런줄 알고 산거다ㅡ,.ㅡ), 현실은 분리되어 있고,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딱히 이거다하고 감이 오지 않는다.


아쉽다면, GB-6900AA에 미약하나마 음악 플레이/스탑 버튼 정도만이라도 있었으면 어떨까 싶고, GBA-400에는 진동기능이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알람소리가 작아서 들리지가 않아;;;)

최근 내 사용패턴을 보면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을 많이 하다보니, 음악을 자주 듣게 되고 그러다보니 GB-6900AA보다 GBA-400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다. 이건 개인 성향이 있으니 참고하길.

최근 스마트와치가 주목을 받고 있고 덕분에 여기저기서 많은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어떤 제품이든 스마트기기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 스마트 와치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그부분을 꼭 참고하길....

그나저나.. 다음버전에서 이 두개를 합친 버전이 나오면.... 난 또 질러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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