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l – CPU 전쟁, 그리고 승리.
1968년 설립된 이후 1978년 IBM에게 CPU를 납품하기 전까지 Intel의 주력 판매 제품은 메모리였다. 이후 IBM-PC에 8086 CPU를 납품하면서 CPU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당시 CPU시장의 당대 최강자였는 Apple사에 CPU를 납품하던 모토로라사였다. 이후 IBM-PC가 하드웨어 플랫폼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Intel은 비 메모리 분야의 강자로 부상하기 시작한다.
당시 AMD는 Intel CPU의 2차 생산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8086 CPU 개발 이후 작은 문제가 있은 후에 AMD는 Intel의 8086 CPU의 라이선스를 받아 본격적인 CPU시장에 뛰어든다. 이후 Intel이 2차 생산자들과 라이선스를 끊자 독자적인 행보로 들어간다.
Intel 8086CPU 5Mhz의 직사각형의 CPU였다.
Intel 라이선스 로고가 선명하다
Intel이 대단한 이유는 한 부품 업체가 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데 있다. 이제는 마케팅의 바이블이 되어 버린 ‘Intel inside’ 캠페인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 즉 컴퓨터 안에 Intel의 부품을 사용했느냐 사용하지 않았느냐는 이유로 구매의 기준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 후 Intel은 80586부터 타 CPU업체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면서 586 CPU가 아닌 펜티엄이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한다.
이후 Intel은 컴퓨터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된다.
CPU라는 단일 부품 공급업체에서, 각 부품을 모아 하나의 플랫폼을 제시하게 되며, Intel이 제시한 플랫폼을 많은 PC제조메이커에서 채택하기에 이른다. 특히 싱글코어에서 듀얼, 쿼드 등의 멀티코어와 같은 신기술을 속속 발표하고, 펜티엄 4 ‘프리스콧’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세계시장 점유율 90%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AMD가 지금과 달리 독점적 사업자의 위치에 갈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다는 점이다.
후발주자였던 AMD는 1999년 최초로 GHz 대의 CPU, 애슬론(코드명 K7)을 발표한다. Intel과 긴 싸움 동안 ‘최초’라는 고지를 처음으로 찍은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 Intel이 펜티엄4 ‘프리스콧’을 출시했을 때 고발열의 문제와 쿨러 소음으로 Intel이 주춤하는 사이에 AMD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AMD는 후발주자로서는 성공적으로 1위 업체에 도전하여 승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AS정책의 문제와 Intel의 멀티코어라는 카드에 정말 맥없이 무너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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