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서스 인구론... 어쩌다가 필 받아서 요즘 자주 찾아보고있다.

현대 시점에서는 비판 받을 수 있는 주장도 좀 있지만, 인구의 문제가 자원(식량) 문제의 근원일 수 있다는 지적은 뛰어난 통찰력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재생산이 가능한 자원의 문제만이 아니라 재생산이 불가능한 자원(특히 에너지) 부족의 주요한 원인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적극적인 소비에 따른 폐기물의 증가와 처리의 문제, 늘어난 수명에 따른 일자리 정체의 문제 등... 각종 사회적 문제의 주요한 원인을 '인구'에서 찾는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닌것 같다.


인구의 증가에서 자원부족의 위기의식을 느끼는 반면에, 인구의 부족으로 생산성 감소와 소비시장의 축소에 따른 위기의식을 느낀다는것도 나름 흥미롭기도 하다.

뭐, 멜서스의 인구론을 확대해서 진화론의 자연선택설까지도 이야기하는 것 같던데, 좀더 생각해 보면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결론에 도달 할 것 같다.

다수의 비판을 받는 성욕 억제설은 반은 긍정이고 반은 부정이다.
인구의 변화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지향의 형태와 수단에 따라 결정된다'라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멜서스이 표현을 빌어)'교양있는 상류계급'이 자원부족의 위기감으로 성욕을 억제하는게 아니라, 출산을 선택했을 때 가져다 주는 삶의 질보다는 출산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삶의 질이 더 높다고 판단되면 인구의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출산이 가져다 주는 삶의 질이 더 높다고 판단되면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날 것이다.

문제는 선택인데, 그냥 문득 떠오른 생각으로는 사회전체의 교육수준과 경제수준의 향상으로 멜서스가 말한 '교양있는 상류계급'이 확대되면서 추구하는 질적 가치가 달라졌고, 그래서 성욕을 억제하기 보다는 스스로 출산을 자제하면서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는거 아닐까?

또 종족보존의 본능보다는 생존의 수단이나 삶의 질의 개선 을 위해 출산을 선택한다면 인구가 늘 수 있다는 것이다. 고도화되는 사회에의 특징은 한 사람이 성장해가는 특정시기까지 보여주는 유무형의 소비활동이 생산활동보다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사람이 성장해 가면서 생산활동이 소비활동보다 높아서 경제적 질을 상대적으로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되고 또 그것이 추구하는 가치라면 당연히 인구의 증가로 나타날 것이다.

출산율 감소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유럽의 출산장려정책의 전후를 들여다 보고, 출산억제 정책을 쓴 중국을 좀더 들여다 보면 나름 의미있는 결론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선은 여기까지... 나중에 또 생각나면 정리....

Q, 선진국에서 사회독립의 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이유는?
Q, QOL을 위해서 생산주체가 아니라 소비주체로 전환되는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Q, 생명연장의 꿈은 개인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치지만, 사회적으로도 추구해야 할 가치일까?
Q, 진짜 인구의 문제인가? 아니면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이 그런 문제를 야기하는가?
Q, 빈자와 부자의 문제도 결국은 자연선택설의 한 과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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