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이는사람들속에서어색한미소를지어가며느리게흘러가는초침을 원망스럽게바라본다.10시가넘고11시가다가오는동안오로지자리뜰궁리만하며,주거니받거니하는잔들속에서,첫잔을 비우지 않은나의머슥한손...'건배'라는말에또다시기계적으로 잔을 올리고 내리고...건배라는말이무색하게나의잔은마르지않는다그렇게지루한시간이흐르고초침이11시에도달했을때,"전철막차때문에먼저일어나겠습니다"라는준비된멘트를날리고일어서지만그뻔한변명에사람들도뻔한소리를하며이런저런이유로붙잡지만역시나뻔한소리에뻔하게답하며일어선다.2006년의연말속에밤을가르는전철을따라어둠이차창을따라흐른다.이어둠속에서누군가는행복하고누군가는불행하겠지?내가마시지않은술을누군가마셨을것처럼내가누리는평화는누군가내대신곁을불행의보상이아닐까라는생각을하며집으로집으로내무거운몸뚱아리를실은전철은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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