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1
나 : 난 한국의 패미니즘은 '여성 우월주의'라고 생각해요.
여 : 그럼 당신은 패미니즘이 뭐라고 생각하는데?
나 : 남여평등 아닌가요?
여 : 세상에 평등이 어디있냐?
상황2
어느날 컴퓨터를 맞춰야 하니 도와달라는 말에, 테크노마트를 갔다.
그녀는 맞춘 컴퓨터를 들고, 난 내 가방을 들고 우리는 강변역으로 향했다.
평소 패미니즘에 열을 올리던 그녀였기에, 컴퓨터 본체를 들어준다고 하면, 남여차별이니 마초니 하는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난 그냥 조용히 그녀의 곁에서 걸어가고 있었다.
강변역을 들어서는 그 순간, 그녀는 아주 신경질 적으로 나에게 말했다.
'야! 남자가 말이야, 여자가 이 무거운걸 들고 가고 있는데, 들어준다는 소리도 안하냐? 무슨 남자가 그렇게 매너가 없냐?'
순간 당황한 나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말았다.
'네가 생각하는 패미니즘의 동의어는 '기회주의'냐?'
그 후 난 그녀를 볼 수가 없었다......
상황 3
군 가산점 논란이 한창일때여자친구(연인)와 그 문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 : 가장 팔팔할때 군대가서 고생하는데, 그 가산점 좀 받았다고 그렇게 난리인감?
여 : 여자도 대신 아기 낳잖아.
나 : 그럼 남자도 군대 다녀온 사람에게만 가산점 주니까, 여자도 아기 낳은 사람에게만 가산점 주면 되겠네.
여 : 여자가 아기 낳고 취직하기 힘든거 뻔히 알면서 그런 소리냐?
나 : 너 집에서 뜨신밥 먹으며 대학교 다닐 때, 남자들이 군대에서 짠밥먹으며 고생한거 뻔히 알면서 그러냐?
여 : 야, 말꼬리좀 잡지말고!
나 : 말꼬리가 아니라, 역지사지해봐? 너 나랑 결혼하면 애 안낳는 다고 했지? 그럼 넌 군대 갈래?
여 : 그래.. 간다 가, 내가 군대 다녀올께, 이제 속 시원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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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패미니스트라고 말하는 여자들이 몇몇 있었다.
내가 그들을 보면서 느낀건, 그들은 말도 안되는 피해의식 속에 살아가는, 철학도 없는 극단적 이기주의자들이라는 것이었다.
결국 내가 그들에게 인정받는 패미니스트가 되느니, 차라리 마초라는 딱지를 이마에 달고 다니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난 패미니스트가 될 자질이 없음을 이땅의 패미니스트들에게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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