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아빠를 위로 하기 위해 제제는 자신이 아는 가장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를 부른다.
나는 벌거벗은 여자가 좋아
벌거벗은 여자를 원해
밝은 달빛 아래에서
여자의 몸을 갖고 싶어...
이 노래를 들은 아빠는 제제를 부른다.
그 순간까지도 제제는 자신의 노래가 아빠의 마음에 들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제제에게 돌아온건 칭찬과 감사가 아닌, 무지막지한 폭력이었다. 제제가 실신한 이후에도 아빠의 폭력은 이어졌다. 글로리아 누나가 말리지 않았다면, 제제는 그 자리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
"난 얘가 날 놀리는 줄 알았다"
아이의 선의를 악으로 해석하고,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른 아빠의 짧은 변명....
제제를 욕보였다며 분노하는 이들에게서...
난 그 아빠의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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