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관련 다큐를 봤는데, 중세 유럽의 열등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중국의 도자기를 보며 핧핧거리며 침흘리는 한편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가지는 기술 문명과 역사에 대한 열등감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그 기술적 열등감이 결국은 스스로 도자기를 만들게 했고, 역사적 열등감은 폼페이의 발견과 함께 신고전주의를 낳았다고 했다.

문득 그 열등감이 로마(Roma)를 어원으로하는 로망(Roman)과 로맨스(Romance)라는 단어를 낳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단어는 뜻은 좀 다르지만 '뭔가를 갈구하는 어떤 간절한 바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니까, 로마의 영광은 중세 유럽인들에게 다시 한번 누리고 싶은 꽤나 커다란 영화였고 그 바램을 그 단어에 담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해도 그리 억지스럽지 않을것 같다.

글고보면 로마의 추억은 유럽인들에게 꽤 큰 지향점인것 같다. Roma관련 단어들을 찾아보면 기사도에 대한 이야도 종종 보이는데, 결국 그들이 지향하고자 했던 기사도 역시, 로마에 대한 환상적 지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오죽 간절 했으면 그 바람을 담은 표현에 그 나라의 이름을 담아서 표현했을까 싶은게... 그러고 보면 히틀러도 로마를 로망하며 제3제국을 천명했구나...

근데, 요즘도 그런가?

PS. 관련 단어를 찾다가 Romanaclef라는 단어는 보고 좀 안타까웠다. 그 역사를 부정당하는게 얼마나 싫었으면... 저런 단어까지 만들었을까 싶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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