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향기 (1992)네티즌별점9
Scent of a Woman
미국 | 드라마  | 감독 : 마틴 브레스트  | 배우 : 알 파치노크리스 오도넬














파인딩 포레스터 (2000)네티즌별점9
Finding Forrester
미국 | 판타지  | 감독 : 구스 반 산트














굿 윌 헌팅 (1997)네티즌별점9
Good Will Hunting
미국 | 드라마  | 감독 : 구스 반 산트  | 배우 : 로빈 윌리엄스맷 데이먼벤 애플렉














위대한 유산 (1998)네티즌별점9
Great Expectations
미국 | 로맨스/멜로,드라마  | 감독 : 알폰소 쿠아론  | 배우 : 에단 호크기네스 팰트로



















위에 소개한 영화들은 나이와 세대를 뛰어넘어 '헌신'과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잘 버무린 후,  '감동'이라는 이름으로 치환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그런데 그건 표면적인 내용이고, 이 영화들이 감동을 주는 포인트를 조금만 들여다 보면, 이 영화들이 남자들이 은연중에 꿈꾸는 허영의 욕구를 대리만족시켜킴으로써 감동이라는 감정을 이끌어 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남자들을 위한 신데렐라 스토리'다.
난 이런 장르를 신데렐라 스토리와 구분하기 위해 '소공자 스토리'라고 부른다

신데렐라 스토리가 '남자 잘 만나 팔자고친 이야기'라면 소공자 스토리는 '친구 잘 만나 팔자고친 이야기'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남자 잘만나 팔자 고친 이야기'라는게 우선 공통점이다.

차이라면.... 신데렐라 스토리에서는 '돈많은 집에 시집가는것 =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데'이지만 소공자 스토리에서는 '사회적 명성을 얻는 것 =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데'라는 공식을 가진다는것 정도?

드물긴하지만 노골적으로 여자 잘만나 팔자고친 이야기 즉 진짜 남성용 신데렐라 스토리가 있기도 하지만, 존심의 화신인 남자라는 동물들은 이런류의 이야기에 경끼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자 잘만나서 팔자 고친 이야기'는 흥행에 실패한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영화판에서는 남성의 욕구를 체워주기 위해 오래전부터 남성용 신데렐라 이야기, 즉 소공자 스토리를 만들어 왔다. 그것도 노골적이면 흥행이 떨어진다는 걸 알고 아주아주 은밀하게... 여성도 남성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그런 소공자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신데렐라 스토리와 같이 소공자 스토리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첫째, 주인공과 우정을 나누는, 즉 물주는 주인공보다 한참 나이가 많아야 한다. 또래의 엄친아가 나타나 주인공을 구원하는건 존심덩어리 남자들에게는 '동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심적으로 쉽게 받아들이지를 못한다. 그리고 또래에게 도움을 받는건 이미 패배의 무릎을 꿇는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팔자고친 이야기가 아니라 빵셔틀의 흑역사 되어 버린다. 


둘째, 주인공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불우한 가정환경속에서 그 능력을 꽃피우지 못하고 힘들어 해야한다. 그리고 그 능력은 주인공이 가진 환경 때문에 저평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성공의 사다리 하단쯤에 발은 걸치고 있어야 한다.

셋째,  물주는 성격이 괴팍하거나 특이해야하고 세상과 담을 쌓는 은둔형 외토리여야 한다. 그럼에도 다수의 의견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힘, 즉 돈이 많거나 사회적 지위와 명성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넷째, 물주와 주인공만이 공유하는 제약이 있어야 한다. 이는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장치가 된다.
그리고 이 제약은 반드시 타인에게 알려져서 주인공은 물주와의 우정과 반쯤 올라온 신분상승의 사다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쯤에서 영화는 클라이 막스로 향한다.)

다섯째 재능은 있으나 능력 없는 주인공은 꼭 우정을 택하며 사회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까지 몰린다. 이 때 물주가 나타나 그를 구원하고, 그 후광에서 지금까지 찌질이라고 무시받던 주인공이 백마탄 왕자로 짜잔하고 변신하면 영화는 끝!!!!


즉 신데렐라 스토리에서는 돈많고, 잘생기고, 젊고, 성격까지 착한 남자가 없으면 성립이 되지 않듯이, 소공자 스토리에서는 성격괴팍하고, 츤데레고, 사회적 명성이나 돈이 많은 노인네가 없으면 성립할 수가 없다.

물론 신데렐라건 소공자건 주인공들은 찌질이 궁상이어야 하는건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영화들이 왜 남자들을 의한 신데렐라 스토리, 즉 소공자 스토리인지 납득? OK? OK!

아참! 하나 빼먹었는데 주인공 곁에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하지만 결정적으로 남자에게 도움을 줄 능력은 안되는 여자친구가 있어야한다. 여자친구는 그저 응원만할 뿐, 절대 도움은 안되어야 마초 스토리의 화룡정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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